《종근당은 1995년 기존 중앙연구소를 종합연구소인 기술연구소와 신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하며 글로벌 신약개발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후 종합연구소는 항암제와 대사성질환 치료제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에이(Cyclosporin A)를 원료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해 국산신기술인정마크(KT마크)를 획득한다. 1998년에는 산업기술대전 기술혁신상과 우수수출상품 대상을 수상했고, 1999년에는 ‘20세기 한국 100대 기술’에 선정됐다.》
항암제 등 한국 대표기술 선정
○ 의약품 선진국 수출시대 열어
2001년에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위궤양 치료제 ‘오엠피’정이 완제 의약품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유럽연합(EU)으로 수출됐다. 2008년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정이 지식경제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기술대상(금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10대 기술’ 인증도 받았다.
신약개발을 위한 종근당의 연구노력은 2001년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CKD-602’로 결실을 맺어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난소암과 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신약허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의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캄토벨’이 탄생한 것. ‘캄토벨’은 2003년 보건산업기술대전 우수기술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종근당 종합연구소는 2002년 보건복지부의 특정센터 연구지원 사업에서 항암제 연구개발센터로 지정 받기도 했다. 이어 2007년에는 ‘캄토벨(CKD-602)’ 기술을 미국 온코(Onkor)사에 수출했다.
종근당은 현재 신약 당뇨병치료제 ‘CKD-501’을 개발하고 있다. 신규 기전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 신약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종근당은 또 2005년 미국에 조인트 벤처인 이큐스팜(Equis Pharmaceutical)을 설립해 해외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패혈증치료제 ‘CKD-712’는 현재 해외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임상 1상을 이미 완료하고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기전의 혈관신생억제 항암제 ‘CKD-732’는 국내에서 단독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종근당은 현재 신약개발 선두기업답게 전임상 시험 이상으로 개발 중인 신약이 10여 개에 이른다.
○ 장수 의약품 펜잘큐 리뉴얼
종근당의 ‘펜잘큐 정’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종근당의 대표적 의약품이다. 1984년 종근당은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국내 진통제 시장에 자체 개발한 ‘펜잘 정’을 출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펜잘큐 정’으로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제품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펜잘큐 정은 투박한 디자인 일색이었던 국내 의약품 포장에 일대 변화를 일으킨 제품이다. 종근당은 펜잘큐 정의 케이스에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토털 아트의 대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입혔다. 진통제 시장의 주 소비층인 20, 30대 여성을 겨냥해 ‘핸드백에서 꺼내는 예술’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제약업계 최초의 아트마케팅을 시도한 것이다.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과감한 시도로 평가 받았다.
펜잘큐 정은 위해성 논란이 제기됐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을 빼고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종근당은 제품 출시와 동시에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조치를 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3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제제 함유 진통제의 약품 효능·효과를 ‘진통 및 해열 시 단기 치료’로 제한하고 15세 미만 소아대상 투여를 금지했다. 펜잘큐 정은 청소년과 유아들도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안전한 진통제로 거듭나 지난해 매출만 전년 대비 20.4%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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