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대체할 ‘후속 주자’인 개인휴대단말기(PDA), 스마트폰, 웹패드, 인터넷TV 셋톱박스, 포켓PC 등이 떠오르고 있는 것.
포스트PC 시대에는 무선통신이 가능한 소형 단말기가 등장해 무겁고 이동성이 떨어지는 PC를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문서작성 등 작업이 가능한 게 포스트PC의 특징. 앞으로는 다른 정보기기와의 무선 네트워킹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휴대전화를 제외한 휴대용 정보기기 판매가 99년 740만개에서 지난해 1030만개로 40% 늘었다고 밝히고, 2003년에는 3000만대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PC는 같은 기간 연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정보통신 시장을 주도할 포스트PC의 대표주자를 알아본다.
포스트PC 시대를 대표하는 정보통신 기기다. 생산업체 수나 기술력 등에서도 다른 제품에 비해 가장 앞서 있다. 올해 전세계 PDA시장의 규모는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지난해보다 75% 정도 늘어난 수치. 국내 시장은 10만∼15만대 규모다. 요즘 시판되는 PDA는 단순한 전자수첩 기능을 뛰어넘어 소형PC와 휴대전화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문서작업은 물론 모뎀이 내장돼 인터넷까지 가능하다. 현재 팜, 컴팩, 소니 등이 세계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고 제이텔과 세스컴 등 국내 업체들도 제품개발이 활발하다.
노트북보다 약간 작은 액정화면에 터치스크린과 펜으로 정보를 입력한다. 이 기기는 인터넷과 E메일, 워드프로세서, 전자책(e―book) 읽기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큰 화면을 갖춰 기존 데스크톱용 프로그램을 작게 줄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현재 무선 전화, 비디오카메라 기능이 내장된 다양한 제품이 개발중이다.
기존의 휴대전화에 인터넷과 개인정보관리 기능을 첨가한 단말기. PDA나 핸드PC보다 작고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메모를 작성하고 주소록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서작성 등 복잡한 작업을 할 수 없는 것이 단점.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하나로 결합해 정보검색과 E메일, 네트워크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정보기기. TV에 연결하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즐기면서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화면을 둘로 나눠 한 화면으로 야구경기를 보면서 다른 화면으로는 그 경기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검색해 볼 수도 있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도 지원하며 앞으로 홈네트워킹시대가 오면 ‘홈서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LAN의 보급과 맞물려 집안의 모든 정보가전기기를 하나로 묶는 중추역할을 할 전망이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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