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휴대전화 전자파, 제조사는 알고 있었다

  • 입력 2001년 6월 12일 02시 58분


'겉다르고 속다른 휴대전화 업체들'. 휴대전화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부정해 왔던 노키아 에릭슨 모토롤라 등 세계 3대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뇌종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를 개발해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3대 제조업체가 모두 휴대전화 사용자를 전자파로부터 보호해주는 새로운 부품을 발명했으며, 노키아사의 특허출원서에는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악성 종양으로 발전될 수 있다" 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특허 출원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적어도 8년 이상 전자파를 줄이는 부품 개발을 계속해 왔다.

영국의 소비자단체인 파워워치의 알래스다이르 필립스는 "이들 특허출원서는 전자파의 위험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 특허 출원서들은 휴대전화 업체를 대상으로 제기된 일련의 소송에서 원고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사용될 전망이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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