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잘만 이용하면 일일이 음반 판매점을 찾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곡만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 있다. 종전만 해도 PC로만 감상할 수 있는 게 흠이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워크맨 형태의 MP3 플레이어가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각종 행사와 이벤트의 선물 인기 순위 상위에 랭크될 만큼 젊은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MP3(Mpeg-1 Layer-3)는 원래 오디오파일의 크기를 작게 만드는 압축기술의 하나였다. 보통 음악CD에 들어 있는 노래 한곡의 데이터 크기는 30∼50MB 정도. 이것에 MP3기술을 적용하면 원래의 음질을 그대로 유지한 채 데이터의 크기만 약 12분의 1로 줄어든다. 따라서 CD 한 장에 최고 100여곡까지 담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MP3플레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는 30여개. 약 200종의 모델을 시판하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기 때문에 음질의 차이는 사실상 없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주 고객인 청소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독특한 디자인이 중요해졌다. 각 기업도 성능 못지않게 디자인을 중시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목걸이 형태 등 깜찍하고,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 가격대는 15만원에서 20만원대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
MP3 재생 이외에 여러가지 기능을 복합한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FM라디오 수신, MP3 재생 겸용 CD플레이어가 곁들여진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독특하게 디지털카메라 기능까지 덧붙인 제품과 카세트테이프 모양처럼 생겨 워크맨이나 오디오에서 재생이 가능한 제품도 나왔다.
회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운용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고, PC와 MP3플레이어를 케이블로 연결해 음악을 다운로드받는다. MP3음악파일은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PC통신이나 MP3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엠파스(www.empas.com), 네이버(www.naver.com) 등 포털에서 MP3 검색기능을 이용해도 된다. 유료사이트의 경우 곡당 다운로드 비용은 500∼1500원선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MP3플레이어는 20만대 정도. 올해엔 시장이 2배 이상 커져 45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