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17일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쇼 E3에서 엑스박스를 11월 8일에 출시하고 가격은 299달러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출시와 동시에 ‘헤일로(Halo)’, ‘먼치스 오딧세이(Munch's Oddysee)’, ‘데드 오어 얼라이브 3’ 등의 대작 15~20편이 같이 나온다고 밝혔다.
MS는 엑스박스 출시를 추수감사절이 들어간 휴가 시즌을 겨냥해 결정한 것이며 가격은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가 미국에서 299달러에 팔리는 것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출시와 동시에 60만대에서 80만대를 시장에 풀 예정이며 이후 18개월 동안 5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집중 홍보해 11월 5일 출시되는 닌텐도의 게임기 ‘게임큐브’과도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엑스박스 프로젝트 최고 책임자인 로비 바크는 “닌텐도와 엑스박스의 판매가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휴가 기간동안 100만대에서 15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엑스박스의 가격이 예상했던 정도로 팔면 MS가 손해를 보지만 게임 타이틀 판매로 손해를 보전하는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 분석가는 “65억달러의 비디오 게임시장에 소니, MS, 닌텐도 등의 ‘빅3’가 모두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라며 “이 회사들은 올해 초 세가의 차세대 게임기 ‘드림캐스트’의 생산 포기를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국MS는 이 게임기 국내 출시를 내년 말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격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