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해외뉴스]소니등 전자화폐서비스위한 조인트벤처설립

  • 입력 2000년 12월 26일 09시 25분


소니 도코모등 일본의 11개 주요기업과 은행들이 선불 전자화폐서비스를 위한 조인트벤처를 결성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각)보도했다.

이 조인트벤처에는 소니, 도요타, 도쿄-미쓰비시은행, NTT도코모, 덴소, DDI, 사쿠라은행등 내노라하는 일본기업들이 총 망라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1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소니가 지분의 47%를 맡아 대주주자격을 지니며 NTT도코모, 사쿠라은행이 각각 15%의 지분을 갖게 된다.

자본금규모는 443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이 준비하는 선불 전자화폐서비스는 기존의 신용카드의 결제방식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것으로 주로 소액결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조인트벤처의 대표로 임명된 시게유키 카와이는 "우리 서비스는 다른 결제시스템과 경쟁위치에 있지 않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각분야의 선도기업들로 구성된 조인트벤처는 소비자가 자사의 상품을 구매할 때 전자화폐카드로 결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며 카드는 소니가 제조한다. 이 서비스는 내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5년 동안 총 3000만장의 카드가 발행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모드로 유명한 NTT도코모는 이 시스템을 자사의 휴대폰에도 응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일본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일본기업들이 전자화폐사업을 미래의 전략사업으로 인식하고 일종의 '시장표준(market standard)'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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