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해외뉴스]노키아, 한국-삼성전자, 유럽 공략

  • 입력 2001년 3월 29일 11시 14분


세계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와 세계 6위인 한국의 삼성전자가 상대방 지역에 새로운 시장을 열고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주요 휴대전화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스페인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도 한국 휴대전화 기술표준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휴대전화 2개 모델을 개발해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혀 상대방 시장에서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공장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해 연간 15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스스로 "노키아와 에릭슨이 선점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 아날로그 방식의 제품을 한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판매했으나 삼성과 엘지 등에 밀려 판매가 저조하다가 97년에 한국 휴대전화 시장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판매를 중단했었다.

노키아의 아시아 휴대폰 부문 부사장인 니젤 리치필드는 "노키아가 한국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특히 애프터서비스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휴대폰 시장 성장률은 작년 28%에서 올해는 23%로 줄어들 만큼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노키아와 삼성전자는 모두 휴대폰 시장을 여전히 수익창출을 위한 주요시장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시장 1위였던 서유럽에서의 휴대폰 판매량은 올해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억67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그보다 300만대 많은 1억7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최초로 세계 1위의 휴대폰 시장이 될 전망이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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