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만해도 잔뜩 몸을 움추렸던 벤처업체들이 새해가 되면서 속속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벤처업체에게 피를 공급하는 벤처업체들도 이제 슬슬 투자처를 물색하고, 벤처투자조합을 속속 결속하고 있습니다.
봄바람은 바다건너에서도 불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등을 돌렸던 미국 일본 유럽의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한국시장에 다시 몰려오고 있습니다.곳곳에 계약서에 사인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테헤란밸리는 이제 허황한 거품의 잔치가 끝나고 동토의 제국에서 풀려 바야흐로 벤처의 봄이 시작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런 봄바람을 가장 먼저 맞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뿌리가 튼튼한 다시말해 기술력을 확보한 벤처기업들입니다.
셋톱박스 개발업체 휴맥스와 CTI(컴퓨터전화통합) 개발업체 로커스는 지난 1월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습니다. 휴맥스는 기존 12개 팀을 25개 팀으로 세분화했고 로커스는 지식경영실을 새로 신설했습니다.
또 광인터넷 전문업체 네오웨이브는 최근 30% 임금 인상과 성과급제 도입 등 사원복지를 강화하고 40여명의 인력도 충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직을 축소하기 급급했던 지난해 말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벤처캐피털들이 밝힌 올해의 투자계획을 보면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확실해 집니다. 중소기업청과 벤처캐피털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창업투자사들은 올해 벤처기업 투자계획은 1조6300억원 정도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올해 1.4분기 투자액은 지난해 4.4분기의 2배가 넘는 3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체 투자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장상황이 호전되면 벤처투자액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습니다.
벤처투자조합 결성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만해도 10개 582억원에 불과하던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지난해 12월 들어 41개(3656억원)로 늘어난 데 이어 올 1월에는 70개 선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삼성벤처투자도 올해 외자유치를 통해 1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펀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한기술투자는 올상반기중으로 영상·애니메이션, 미디어펀드 등 각종 전문 펀드 형태로 1000억원 가량의 추가 조합자산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정부와 민간 벤처캐피털이 공동으로 설립한 다산벤처는 올해 100개 지방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미투자 자산 350억원을 바탕으로 지방 벤처투자를 가속화하고 투자재원 확충을 위해 외자유치를 통한 벤처펀드 조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정부도 1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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