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 귀두 확대술 국내 첫 개발

  • 입력 2000년 5월 21일 19시 44분


남성의 음경 귀두를 확대하는 수술법이 국내 의사에 의해 개발됐다.

진세훈(陳世勳)성형외과원장(전 고려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음경 귀두의 점막상피층과 해면체 사이에 주사로 섬유성 물질을 넣는 방법으로 귀두의 전체 둘레를 1∼2㎝ 정도 늘리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귀두의 점막 아래에는 혈관덩어리인 해면체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손댈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왔고 진원장은 이 벽을 세계 최초로 허문 것. 진원장은 99년 9∼12월 토끼 45마리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했고 올해초 남성 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전체 임상시험 남자 중 5명은 성관계 때 배우자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1명은 귀두 점막이 덜 민감해져 사정시간이 50%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음경왜소증 환자는 음경 뿌리의 인대를 잘라 길이를 늘리거나 엉덩이 살을 이식해 둘레를 크게 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발기 시 크기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치료법은 발기 시 커진 귀두 안의 오돌토돌한 섬유성 물질이 배우자를 자극하게 돼 성감을 더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원장은 “임상시험결과는 대한미용성형외과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며 동물실험 결과는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논문을 제출했다”면서 “미국에 섬유성 물질에 대한 용도특허도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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