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훈(陳世勳)성형외과원장(전 고려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음경 귀두의 점막상피층과 해면체 사이에 주사로 섬유성 물질을 넣는 방법으로 귀두의 전체 둘레를 1∼2㎝ 정도 늘리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귀두의 점막 아래에는 혈관덩어리인 해면체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손댈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왔고 진원장은 이 벽을 세계 최초로 허문 것. 진원장은 99년 9∼12월 토끼 45마리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했고 올해초 남성 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전체 임상시험 남자 중 5명은 성관계 때 배우자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1명은 귀두 점막이 덜 민감해져 사정시간이 50%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음경왜소증 환자는 음경 뿌리의 인대를 잘라 길이를 늘리거나 엉덩이 살을 이식해 둘레를 크게 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발기 시 크기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치료법은 발기 시 커진 귀두 안의 오돌토돌한 섬유성 물질이 배우자를 자극하게 돼 성감을 더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원장은 “임상시험결과는 대한미용성형외과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며 동물실험 결과는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논문을 제출했다”면서 “미국에 섬유성 물질에 대한 용도특허도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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