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건강]섹스상대 많은 남성 전립선암 발병률 높다

미국의 한 대학연구팀이 전립선암 환자와 정상인의 성생활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여러 여성을 상대한 남성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가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전립선암에 걸린 40∼64세의 남성 753명과 같은 연령층의 정상인 남성 703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행된 미국 전염병학회지에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10대, 20대, 40대, 50∼64세의 각 기간에 2명 이상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은 같은 기간에 여성 한 사람만 상대한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비율이 높았다. 특히 30명 이상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사람 가운데 전립선암 환자 비율은 매우 높았다. 또 임질(淋疾)에 걸렸던 남성 가운데서도 전립선암 발병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성관계를 가진 총 횟수, 처음 성관계를 한 시기, 동성연애자 가운데 상대한 남성의 수는 전립선암 발병률과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실시한 캐린 로젠블랫 교수는 “이 연구는 성 관계를 가진 여성 수와 전립선암 발병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냈을 뿐 구체적인 인과관계는 밝히지 못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