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는 심장병 환자가 성관계 전 24시간 내에 질산염제제를 먹지만 않는다면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성관계 1, 2시간 전에 약을 먹어야 하고 발기 가능시간이 1∼2시간이어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문제였다. 또 지난해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최형기교수의 연구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환자의 17%가 오히려 발기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슈퍼 비아그라’ 2종이 늦어도 내년 말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먹은지 20분 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독일 바이엘사의 ‘바데나필’. 발기부전 환자 5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75%가 ‘강직성 발기’ 및 사정을 경험하고 심혈관계에 미치는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하나는 미국 일라이 릴리사와 아이코스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시알리스’인데 한 번 복용하면 이틀간 약효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알리스는 임상시험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발기부전 환자에게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애보트사와 일본 다케타사는 올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혀 밑에 넣고 있으면 20분 만에 발기되는 ‘유프리마’에 대한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이 약을 한국에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해 비아그라와 ‘한판 대결’을 벌일 계획이다.
음경 조직은 4시간 이상 발기되면 손상되기 시작한다. 또 현재 ‘효과’만으로 봐선 성관계 직전에 맞는 주사제인 카버젝트가 가장 확실한데 이를 연고제로 만들어 성관계 15분 전에 바르는 토피그란도 곧 시판될 예정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아니지만 다국적 기업인 MSD사의 고혈압 치료제인 코자가 고혈압 환자의 성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동아제약이 피라졸로피리미디논 유도체를 주성분으로 한 ‘DA-8159’를 개발해 최근 서울대병원 등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동아제약측은 그동안 동물실험에서 체중 1㎏에 1∼3㎎의 적은 용량으로 비아그라보다 우수한 약효를 보였으며 부작용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가장 좋은 정력제는 적당한 운동▼
‘최고의 정력제는 규칙적인 운동.’
갈수록 ‘고개 들기’가 힘겨운 상당수 중년 남성들은 ‘강한 남자’가 되는 비법에 남다른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일부는 정력에 좋다는 각종 보양식이나 민간 처방에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고의 정력제는 적절한 운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대표적인 남성 성기능 장애인 발기 부전은 각종 성인병과 혈관 질환이 원인이므로 운동으로 이를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매일 20∼30분씩 가벼운 조깅과 걷기 운동은 필수. 여기에 매주 3회 정도 태권도, 수영, 테니스 등 유산소 운동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
또 좁은 공간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정력 증진 운동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회음부 근육 단련법.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아랫배에 힘을 주어 회음부 근육을 수축했다가 다시 숨을 내쉬면서 아랫배를 이완하면 된다. 하루 100번 반복하면 사정근육이 강화된다.
한편 달걀 우유 생선 콩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과 과일 채소는 성욕과 발기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마늘 파 생강 부추 해바라기씨 등도 좋다. 남성 정력의 장애물은 담배와 스트레스. 특히 담배 속의 니코틴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발기력을 떨어뜨리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과음 과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이 심할 수록 성기능은 급격히 떨어진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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