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엄마’는 결혼 전 건강검진을 받아 놓아야 건강한 아이를 낳는 데 도움이 된다. 종합병원에서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10만원 정도가 든다. 보건소를 이용하면 혈액검사와 초음파 호흡기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포천중문대의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김동현교수(02―3468―3136)와 오보훈 산부인과원장(02―3453―7444)의 도움말로 예비신부가 받아야 할 검사에 대해 알아본다.
▼혈액 검사〓풍진 톡소플라스마 빈혈 간기능 성병검사 등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임신해서 풍진에 걸리면 아이가 백내장 녹내장 심장병 만성폐렴 등에 걸리거나 청각장애자 정신박약이 될 위험이 높다. 임신 후엔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없으므로 임신을 예정한 때부터 3∼4개월 전에 받아서 음성으로 나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호흡기 검사〓임신한 뒤 결핵 감염사실이 밝혀지면 장기간 약제 복용이 불가피. 독한 결핵약을 먹으면 기형아를 낳거나 유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런 위험은 없다. 그러나 결핵환자가 임신을 하면 치료가 힘들고 악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소변 검사〓방광염일 경우 임신 때 신장에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미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당뇨병일 때는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있다.
▼초음파 검사〓자궁에 혹이 있는지를 검사. 자궁근종일 때는 불임이나 유산의 위험이 높아진다. 배에 혹이 만져지거나 생리통 복통이 심하면 검사해 봐야 한다.
▼결혼식 전 ‘사실혼’인 경우〓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소화가 안되면 우선 임신을 의심해야 한다. 가벼운 감기 기운으로 여기고 아무 약이나 사먹고는 나중에 기형아를 낳을까봐 의사에게 임신 중절을 요구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비타민A가 포함된 영양제와 일부 신경안정제 및 항생제도 해롭다. 가임여성은 되도록 약을 먹지 않고 자연치유에 의존해야 하고 피치 못할 경우 언제 어떤 약을 먹었는지 기록해야 한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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