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임신」수칙 잘 지키면 출산 걱정없다

  • 입력 1998년 10월 13일 19시 12분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임신과 출산도 늦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30대 후반∼40대 중반의 여성이 ‘늦둥이’를 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어 35세 이상 여성의 ‘고연령 임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연령 여성의 임신이나 출산은 적령기(20∼34세) 여성에 비해 어렵고 위험하다. 일단 임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자궁내막증에 걸릴 위험이 높고 배란횟수가 줄어들기 때문. 또 임신기간 중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악화할 위험이 높고 유산율도 25%로 적령기 여성(12%)에 비해 두 배나 높다. 출산의 고통도 커 제왕절개술로 낳는 경우가 80%에 이른다.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고연령 여성도 사전에 의학적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아기를 분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특히 고연령 여성이 지켜야 할 기본수칙은 다음과 같다.

▼임신 전부터 정기적인 산전(産前)진단을〓양수검사나 초음파검사 융모막생검 혈청검사 등으로 임신의 문제점을 미리 찾아내 조치.

▼적당한 체중을 유지〓임신 전부터 건강식을 먹으면서 자기 키에 맞는 적당한 체중을 유지한다. 의사는 특별한 식이법을 권할 수도 있다.

▼충분한 엽산을 섭취〓매일 하루 4백㎍(1㎍〓1백만분의 1g)의 엽산을 섭취한다. 대부분 복합비타민제제를 통해 이를 섭취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연령층의 임신부에게 해당되고 특히 고연령 임신부에게 중요하다. 엽산은 비타민제제 외에도 간, 푸른잎 채소, 콩, 맥아, 달걀 노른자, 오렌지 주스 등의 식품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임신 중 술과 담배는 금지〓술 담배 뿐 아니라 의사가 허락하지 않는 한 일체의 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도움말〓서울 영동제일병원 노성일원장 02―561―6100)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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