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기형 DNA검사로 조기진단』…서울 연이산부인과

  • 입력 1999년 1월 12일 18시 45분


임신 중 태아의 청각장애와 대머리까지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연이산부인과(원장 김창규원장)는 최근 미국 보스톤의대 유전센터와 제휴, 국내 임신부의 태반조직의 일부를 채취한 검사물을 특급우송편으로 보내 이 유전센터에서 DNA검사법으로 시행한 검사결과를 받아 1주일 이내에 환자에게 통보해주는 검사체계를 갖췄다.

정신박약아의 일종인 다운증후군 정도의 진단만 가능한 기존 산전진단법인 ‘염색체검사’와 달리 DNA검사법은 태아세포의 DNA염기서열을 검사해 △청각장애 △대장성 암 △가족성정신지체 △호르몬대사이상질환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원장은 “임신 6∼11주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는 이 검사법으로 종래 진단이 부정확하고 어려웠던 80여가지의 선천성 기형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지난 97년6월∼98년12월의 1년6개월 동안 이 유전센터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왔다. 02―596―0202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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