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명절(名節). 조금만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겨나 주부를 괴롭히는 증상 중의 하나가 ‘골반통’.
▽골반통이란?〓척추 이상으로 생기는 요통과는 달리 배꼽 아래 하복부가 ‘뻐근’하게 아프다. 무엇에 찔린 것처럼 ‘찌릿찌릿’ 아플 때도 있다. 주로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출산 경험이 있는 기혼 여성에게 생기며 흔히 월경통이나 성교통을 동반.
▽왜 생기나?〓골반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골반울혈증’, 자궁내막증 등 부인과질환, 자궁내 염증으로 인한 유착 등이 주 원인. 또 △잘못된 자세로 인한 뼈와 근육의 이상 △방광염 요도염 등 비뇨기질환 △위장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여성은 명절때 시댁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잘못된 자세에서 조금만 무리해도 골반통이 생긴다.
▽치료〓‘복강경검사’나 ‘특수혈청검사’로 원인 질환을 진단해 이를 치료.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을 때는 소염제 진통제 항우울제 등으로 치료. 또 가벼운 체조는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침을 놓거나 한약재로 치료. 또 가정에서 △하루 15분 정도 온수 좌욕을 하거나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며 △항문 주위의 근육에 5초 정도 힘을 줬다가 풀어주는 골반근육운동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도움말〓서울 인애산부인과 홍순기원장 02―566―6396, 전남대의대 산부인과 오경택교수 062―220―6376, 경희의료원 한방부인과 김상우교수 02―958―9161
▼골반통 예방 스트레칭법
경희의료원 한방부인과 김상우교수는 “손발이 차거나 냉이 많은 여성은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골반통이 생긴다”며 “다리를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거나 허리를 펴고 양손을 모아 위쪽으로 뻗는 스트레칭을 하면 골반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가 권하는 통증 완화 스트레칭.
①누운 채 엉덩이 관절이 구부려지도록 허벅지 뒷부분을 잡고 머리쪽으로 잡아 당긴다. 오른쪽 왼쪽 허벅지를 번갈아가며 반복.
②팔베개를 한 채 무릎을 세우고 눕는다. 왼쪽 허벅지를 오른쪽 허벅지 위로 올리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며 몸통을 오른쪽으로 돌린다. 방향을 바꿔가며 반복.
③가슴 아래 부위가 잠길 만큼 욕조에 더운 물로 채운다. 다리를 펴고 앉은 채 목과 등을 앞쪽으로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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