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모유 고민’. 일반적으로 산후 3∼6개월에 수유 횟수를 점차 줄이면 젖이 마른다. 그러나 직장여성의 경우 한 달 정도 후엔 억지로 젖을 말릴 수 밖에 없다.
◇젖을 말릴 땐◇
젖가슴을 탄력 붕대로 감은 채 수유 횟수를 줄이면서 얼음팩으로 찜질한다. 이와 함께 디락(경동제약) 리세돌(일동제약) 유노골(한미약품) 도파진(한국쉐링) 등 젖을 억제하는 약을 일주일 정도 먹는 게 효과적이다.
젖을 짜지 않아 ‘젖몸살’이 심할 땐 타이레놀 등 진통제를 먹는다. 여름엔 한쪽 유방이 벌겋게 부으면서 춥고 떨리는 유선염(乳線炎)이 생길 위험이 크다. 이 때는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 서울 인애산부인과 홍순기원장은 “유즙분비억제제나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아기에게 젖을 물리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
한방에선 인삼을 다려 마시면 젖이 잘 마른다고 설명한다. 또 맥아 또는 칡 20g을 물 1ℓ에 넣고 다려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쌀과 율무를 절반씩 섞어 밥을 지어먹는 것도 한 방법.
◇젖이 잘 안 나올 땐◇
출산 후 바로 초유를 먹이면 젖이 잘 나온다. 마사지를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
한방에선 쇠고기에 숙지황을 넣어 끓인 것, 찹쌀죽 메기 잉어 계란흰자 꿀 붉은팥 등을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음식으로 본다. 또 돼지족에 동초와 파를 넣어 달여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산후관리에 좋은 차◇
서울 춘원당한의원 윤영석원장은 “따뜻한 차를 물 대신 마시면 산모에게 좋다”고 말한다.
산모에게 좋은 차는 익모초(益母草) 산사차 오가피 차. 입맛에 맛는 차 20g을 물 1ℓ에 넣어 물이 절반이 될 때까지 다려 마신다. 또 오미자 10g을 미지근한 물 1ℓ에 넣어 1시간 정도 우려 마셔도 좋다. 호박씨 20g을 물 1ℓ에 넣어 절반으로 다려 마시면 부은 것이 가라앉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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