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캔터버리대 브루스 엘리스박사는 8년 동안 초등학교 입학 전의 여자어린이 173명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분석, 아버지의 사랑에 따라 사춘기의 시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밝혀냈다.심리학전문지 ‘성격―사회심리학(JPSP)’ 최신호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버지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대화를 많이 나눈 딸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춘기가 훨씬 늦게 시작됐다는 것.
엘리스박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소녀는 여성호르몬 에스테로겐의 분비가 촉진돼 사춘기가 빨리 온다”며 “아버지의 사랑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여성호르몬 분비를 늦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의붓아버지나 낯선 남성과 오래 지낸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사춘기가 빨리 왔다. 엘리스박사는 “낯선 남성에서 분비되는 ‘페르몬’이 스트레스를 줘 여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는 것 같다”고 설명.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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