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세 살배기 아이를 둔 32세의 주부입니다. 첫아이를 제왕절개로분만했는데, 회복 기간동안 너무 힘들어 둘째는 자연 분만을 하고 싶습니다. 둘째 아이의 경우에도 꼭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 지금까지는 첫아이를 제왕절개술로 낳으면 다음 출산 때도 당연히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게 상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거에 제왕절개 분만을 했어도 임신부의 상태에 따라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러한 것은 말그대로 ‘시도’ 일 뿐 원칙은 아닙니다. 위험한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왕절개술 후 자연분만을 할 수 없는 경우는 과거에 2회 이상의 제왕절개술을 받았던 경우, 과거의 제왕절개 수술시 자궁체부를 세로로 절개했던 경우, 현재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또는 태아의 위치가 비정상적인 경우 등입니다. 또한 과거 제왕절개술을 했던 이유가 아두골반불균형이나 자궁기능부전이었던 경우는 자연분만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록 제왕절개술로 했다 할지라도 자연분만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 후의 자연분만에서는 자궁파열을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은 제왕절개수술에서 자궁을 꿰맨 부위가 얇아져 자궁이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임신부의 진통 상태 및 태아의 건강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장비가 완벽히 갖추어져야 하며, 항상 응급 제왕절개수술을 할 수 있도록 의료진(산부인과, 소아과, 마취과 의사)이 갖춰진 병원에서 자연 분만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