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작년 10월에 결혼한 신혼주부입니다. 가끔 생리 때가 아닌데도 속옷에 피가 묻어나는 때가 있습니다. 현재 저는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혹시 이것과 상관이 있나요?
A:정상적인 월경주기가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출혈이 일어나거나 일정한 월경주기 기간이라 하더라도 출혈량이 과다한 경우를 보통 비정상적인 질출혈이라고 합니다. 이런 비정상적 질출혈 가운데 25%는 자궁근종 등과 같은 자궁의 이상에 의한 경우이며 75%는 특별한 질환 없이 자궁내막으로부터의 출혈이 있는 경우입니다.
30대 전후의 여성에서 출혈에 따른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무배란성 자궁출혈과 호르몬 제재의 사용, 자궁근종 또는 갑상선 기능이상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원인을 모두 고려해 봐야 하지만 질문내용으로 봐서는 경구피임제 사용으로 인한 질출혈로 생각됩니다.
보통 피임약을 먹는 여성에게 불규칙한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복용자의 30∼40%가 사용 후 1∼3개월 동안 출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간이 지날수록 출혈의 빈도가 점차 감소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질출혈의 치료는 대개 수술을 하지 않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하여 출혈량을 30∼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의 이상에 의한 질출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