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차광렬(車光烈)박사팀은 “22주된 태아의 난소조직을 ‘유리화 동결법’으로 한 달 동안 얼렸다가 생쥐의 피하조직에 이식한 결과 87.5%가 생존, 수정될 경우 임신 가능성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29세 여성의 성숙한 난소조직을 냉동 보존한 뒤 다시 환자에게 이식한 적은 있으나 난자가 미성숙한 상태(원시 난포)의 난소조직을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박사는 “난소조직을 사람의 몸 밖에서 보존 배양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기술”이라며 “이번에 생쥐실험에서 성공했으므로 사람에게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박사팀은 1998년 10월 영하 196도의 초저온에서 난자를 냉동시키는 ‘유리화 동결법’을 개발했고, 지난해 8월 냉동난자 아기를 탄생시켰다. 이번 실험 결과는 19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제2차 환태평양 불임학회에서 발표된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