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잘못 알고있는 기형아 검사

  • 입력 2000년 10월 3일 18시 44분


보통 산모들은 정밀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조그만 이상도 모두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문가도 70% 정도의 기형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기형이나 유전병을 분만 전에 100% 가려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염색체 이상에 따른 기형아는 정상부부사이에서도 태어난다. 기형아를 예방한다는 먹는 엽산도 신경관결손을 막는데 일부 효과가 있을 뿐이다. 이처럼 기형아 산전 진단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상식이 의외로 많다.

▽양수검사는 만능검사?〓양수검사는 염색체 검사를 통해 선천성기형을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이 검사는 염색체 이상에 대해서는 거의 99.9%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염색체 이상과 관련없이 발생하는 언청이 선천성심장기형 등은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정밀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염색체 이상은 유전?〓염색체의 구조적 이상은 대부분 유전되지만 정상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도 얼마든지 염색체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엽산은 모든 기형아 예방약?〓엽산을 복용하면 신경관결손의 6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언청이 등 다른 기형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없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비타민중 비타민A는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여러 종류의 비타민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종합비타민제는 피한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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