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불임예방법…신체 이상 없다면 이렇게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8시 45분


부부가 각종 검사를 받아봐도 이유 없이 애를 갖지 못해 애태우는 경우가 많다. 이때엔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어도 뜻밖에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남성의 정액이 1㏄에 2000만 마리를 오르내리는 ‘남성 아(亞)불임’도 마찬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성〓난소는 30세부터 노화하기 시작하므로 30세 이후에 결혼했다면 피임을 해서는 안된다. 일 때문에 출산을 늦추다가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은 호르몬 균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특히 임신을 위해 피임약을 끊었다면 복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굴 조개에 많이 든 아연은 임신을 유지시키는 호르몬이 잘 나오도록 한다. 비만인 경우 불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과식을 삼간다.

커피 설탕 등은 호르몬 체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되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채식은 착상 가능시간을 단축해 불임을 유발한다. 배를 늘 따뜻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말 것.

▽남성〓최근 미즈메디병원 윤현수박사가 인위적으로 온도를 섭씨 38도로 맞춘 생체조직에 정자를 주입했더니 곧 죽어버렸다. 정자는 인체 온도보다 3∼4도 낮은 곳에서 잘 활동한다.

고환이 인체 밖으로 나와있는 것도 정자를 시원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다. 고환이 음낭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뱃속에 머문 ‘잠복고환’의 경우 불임이 많은 것도 고환 속 정자가 높은 체온 때문에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 따라서 고환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 불임을 피하는 지름길.

사우나를 자주 하거나 엉덩이에 땀이 밸 정도로 한곳에 오래 앉아 있지 않는다. 옷은 헐렁하게 입고 매일 찬물로 음낭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영국 런던 웰멘클리닉의 리터드 페티박사는 “아랫도리를 신선한 바람에 쐬이는 것만 해도 정자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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