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1면 칼럼 원(Column One) 기사에서 한국의 제왕절개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자연분만보다 안전하다는 믿음과 의료사고 위험에 따른 법적 책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왕절개 비용이 자연분만보다 비싸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윤 목적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한국의 제왕절개 비용은 자연분만의 3배인 1490달러(약 190만원)에 이르며 오래 입원할 경우 진료비가 8000달러(약 1000만원)까지 뛴다고 전했다.
신문은 약 10개월 전 경남의 모병원에서 양수가 부족해 제왕절개로 딸을 낳은 뒤 혼수상태에 빠져 식물인간이 된 안모씨(28) 사건을 상세히 소개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제왕절개를 한 여성들이 혼수상태, 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자연분만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 제왕절개 여부가 진통 시작 후 분만실에서 마지막 수단으로 결정돼야 하는데도 임신부들은 몇주 전부터 제왕절개를 통보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공중보건전문가들은 의사들이 심야 자연분만으로 자신의 스케줄이 영향받기보다는 근무시간중 출산 진료를 끝내고 싶어하는 것도 제왕절개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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