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의 10층 이상에 사는 임신부는 저층에 사는 임신부에 비해 머리가 큰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카이(東海)대 의학부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층거주 임신부들은 운동부족 등으로 머리가 큰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팀이 요코하마(橫濱) 시내 3개 보건소를 통해 공동주택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부 1377명을 대상으로 출산 당시 아기의 머리둘레를 조사한 결과 10층 이상에 거주한 경우 1∼5층에 비해 평균 9㎜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당시 체중도 10층 이상의 경우 3156g으로 전체 평균(3044g)에 비해 100g이상 더 나갔다. 또 신생아 머리둘레가 클수록 제왕절개 등 이상분만 비율이 높은 것으로도 집계됐다. 도카이대 연구팀은 과거에도 요코하마 시내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층아파트에서 거주할수록 제왕절개 등 이상분만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원인을 조사해왔다. 이 연구팀은 “고층에 거주하는 임신부는 낮은 층에 사는 사람보다 산책이나 외출을 하는 횟수가 적다. 이런 생활방식이 운동부족으로 이어져 신생아의 머리가 커지는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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