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이 25일 발표한 ‘2000년 유아 신체발육 조사’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임신부가 낳은 여자아기의 평균 체중은 3.02㎏이었던 반면 하루 담배를 2∼3개비씩 피우는 임신부의 아기는 2.99㎏, 하루 흡연량이 3∼5개비인 경우에는 2.95㎏, 11개비 이상은 2.90㎏으로 흡연량이 많을수록 체중이 적었다.
또 평균 신장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임신부의 여자아기가 48.8㎝인 반면 흡연 임신부의 아기는 48.2∼48.6㎝로 다소 작았다. 이 같은 경향은 남자아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전국 병원에서 생후 1개월 건강진단을 받은 4094명의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 임신부의 흡연율은 10.0%로 10년 전 조사에 비해 4.4%포인트 늘어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았다.
후생노동성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임신중독증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체중을 억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의료기술이 향상되면서 미숙아 생존율이 높아진 것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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