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육아법’〓취침시간 알리는 '굿나잇 인사' 효과
먹고 활동하고 잠자는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일과가 반복되면 아기도 자연스럽게 먹는 시간, 자는 시간, 노는 시간 등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아기가 제 때 자고 제 때 먹기만 해도 부모가 시간을 크게 벌 수 있음은 당연한 일. EASY 육아법의 핵심은 편안함. 부모나 아기모두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두 사람은 이를 E.A.S.Y(쉬운) 육아법으로 명명했다.
#E(Eating·수유 규칙)
아이들에게 ‘젖먹는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 일정한 시간을 정해 젖이나 우유를 먹인다. 체중 2.7㎏이 넘는 정상아의 적정 수유간격은 2시간 반에서 3시간 사이. 아기가 달라는 대로 우유를 주면 불규칙적인 식사 습관이 굳어지고 떼쓰는 아이로 기르게 된다. 하지만 아기가 따라오는 속도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것을 명심할 것.
#A(Activity·활동)
기저귀를 갈아입고 옷을 입고 하루 한 번 기분좋게 목욕을 하는 것이 모두 활동에 들어간다. 아기 주위에 보이지 않는 원을 그려 아이의 사적인 공간을 보호해 주는 경계선을 마련해 준다. 부모라도 함부로 그 공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S(Sleeping·수면)
아기가 제 시간에 잠들 수 있도록 이끄는 비법은 ‘잠자는 의식(儀式)’을 만들어 주는 일. 아기들은 예측 가능한 안정된 일상을 본능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낮잠이나 취침 시간 전 ‘이게 자야한다는 뜻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반복된 ‘잠 인사’를 만들어 놓자. “햇님도 잘 시간이네” “달님도 자러갔네” 등 어떤 인사라도 좋다. 잠자기 전에 수유를 한다거나 안고 걸어다니기, 흔들거나 추스르기 등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혼자 잠들기’ 훈련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종종 밤에 잠을 깬다면 저녁 6∼8시 사이 수유를 한 뒤 10시 반 쯤 ‘꿈나라 수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고 있는 아기를 안아서 아랫입술에 젖꼭지를 가볍게 대주고 자면서 먹게 하면 적어도 5∼6시간은 깨지 않고 잠에 빠진다.
#Y(You·당신)
엄마 자신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자. 아이에게 모든 것을 바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빠도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시키자.
▽‘SLOW 규칙’〓울음특성 분석해 아기 언어 해독
아기가 칭얼거리거나 울 때 ‘S.L.O.W 규칙’을 이용해보자. 충실히 익히면 2∼4주 사이에 아기의 몸짓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독이 가능하다.
#S(Stop·멈추기)
아기가 울 때 젖병 등으로 입을 막거나 무조건 달래려는 생각을 버릴 것. 울음은 아기의 언어이다.
#L(Listen·듣기)
울음의 특별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귀를 기울여 봐야 한다. 고려해야 할 첫 번째 요소는 우는 시간이 하루 중 어느 때인지 살필 것. 깨어서 놀고 있었는지, 기저귀에 ‘실례’를 했는지 지나친 자극을 줄만한 요소가 있었는지 살펴본다.
#O(Observe· 관찰)
아기가 울 때 울음소리와 몸짓, 얼굴표정 등을 동시에 관찰해 볼 것.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표정이 포착된다.
#W(What’s up·무슨일일까?)
보고 들은 내용과 시간대를 종합해서 아기의 의사를 추론하기.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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