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건강]노인의 눈질환…흡연 과음땐 녹내장 악화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40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눈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백내장 녹내장 황반부변성 등 세 가지. 이 병이 계속 진행되면 시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백내장〓수정체가 혼탁해져 침침해지다 차츰 보이지 않게 되는 병. 수정체의 단백질 변화가 원인이다. 초기에는 진행을 늦추는 약을 쓰지만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한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맑은 수정체를 대신 넣는다. 일상 생활이나 직장생활이 불편할 때가 수술 시기. 수술 후 시력은 인공수정체의 도수에 좌우된다.

▽녹내장〓시신경 세포가 망가져 생기는 병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에 이른다. 안압이 높거나 시신경에 영양와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모르고 지내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는 급성녹내장은 24시간내에 안압을 낮추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다. 녹내장으로 확인되면 약으로 안압을 낮춰야 한다. 약효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받는다. 일단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으므로 40세 이후 1∼2년마다 안압검사 시신경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흡연 과음은 녹내장을 악화시키며 어둔 곳에서 장시간 TV나 책을 읽는 것은 피한다.

▽황반부 변성〓색각을 담당하는 시신경 세포가 집중된 망막의 중심부위인 황반부에 기능장애가 생기는 병. 시야가 흐리고 물체가 휘어지거나 색깔이 선명하지 않은 것이 주요 증상. 특히 바둑판의 중앙을 봤을 때 격자선이 층이 지거나 끊어져 보이면 황반부 변성을 의심하고 전문의에게 진찰 받는 것이 좋다. 레이저 약물 수술 등이 치료법. 치료를 받아도 황반부에 계속 병변이 남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수가 많다. (도움말〓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안과 성공제교수)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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