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대 용산병원 김세철(金世哲)교수는 28일 “미국에서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한 비아그라 100㎎을 복용한 A씨가 복용 1시간 뒤 성관계를 하던 중 왼쪽 팔다리가 마비돼 17일 저녁 응급실로 실려왔다”면서 “뇌출혈에 의한 반신마비로 진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교수는 “A씨는 평소 고지혈증을 앓아왔고 주사제 ‘트리믹스’로 발기부전 치료를 받던 환자”라며 “비아그라는 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 경우 직접적 부작용으로 보기는 어렵고 비아그라를 먹은 결과 발기돼 성관계를 했던 만큼 ‘간접적 부작용’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주사제로 치료할 경우에도 60% 정도 발기됐으며 26일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퇴원했다.
한편 비아그라의 판매사인 한국화이자측은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관이 좁아져 생기는 뇌출혈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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