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캉스 베이비' 막는 올바른 피임 요령

  • 입력 2001년 7월 24일 19시 12분


휴가철이 끝나면 원치 않았던 임신 때문에 걱정하는 여성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몰래 산부인과에서 인공 중절시술을 받기도 하지만 자칫 자궁 유착, 골반내 염증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르고 효과적인 피임법을 숙지해야 한다.

남성의 피임법은 크게 콘돔과 정관 수술로 나뉜다. 간편하고 성병 예방에도 효과가 좋은 콘돔의 피임 성공률은 85% 내외. 정관 수술은 정자를 운반하는 정관을 묶거나 자르는 방법으로 원하면 복원도 가능하다. 피임 성공률은 98% 내외.

여성의 피임법 중 가장 안전한 방법은 먹는 피임약의 복용.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주성분인 먹는 피임약은 △난자의 배란을 막거나 △자궁 경부를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가 통과하기 어렵게 하거나 △자궁 내막의 증식을 억제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월경 첫날부터 매일 한정씩 3주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를 놓쳤을 경우 늦어도 월경이 시작된 이후 5일 전에는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흔히 ‘루프’로 불리는 자궁내장치는 구리가 감긴 작은 기구를 여성의 자궁 안에 넣어서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피임법. 월경이 끝난 뒤 산부인과에서 시술하며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임 효과는 5년 정도. 장치 삽입 후 복통, 출혈, 생리통과 함께 월경량이 많아지기도 한다.

여성용 콘돔인 ‘페미돔’도 효과적인 피임법. 이 밖에 관계를 갖기 전 정자를 죽이는 약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피임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 다른 약물이나 장치의 도움없이 여성의 월경 주기를 이용한 ‘자연주기법’도 있지만 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실패 할 가능성이 높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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