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인체가 견디기에 가장 힘든 계절. 사망률도 가장 높다. 우리 몸은 이 힘든 계절에 ‘살아남기’ 위해 위급 상황에서 작용하는 ‘교감 신경계’의 기능을 한껏 올려 놓고 긴장한 채 지낸다. 그러다 봄이 되면 ‘한 숨을 돌리며’ 다시 여름이라는 힘든 계절과의 전쟁 채비를 하는 것.
그러나 ‘겨울에서 여름으로’ 이어질 때는 계속 긴장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또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조비룡교수는 “인체가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 기간을 참지 못하고 두통제나 소화제 등의 약을 먹는 것은 적응기간을 늦춰 좋지 않다”고 말한다.
다음은 조교수가 권하는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로 이어지는 기간 견디기 요령.
①기상시간과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②하루 1시간 정도 운동한다. 체력을 키우면 저항력이 길러진다.
③여름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상상을 해 본다. 여름철의 질병은 겨울과 달리 ‘심인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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