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헬스]이영자 살빼기 진실?…지방흡입술 시인

  • 입력 2001년 6월 1일 19시 04분


최근 10개월 동안 걷기 등 운동으로만 98㎏에서 62㎏로 36㎏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개그우먼 이영자씨(34)가 한차례 이상 체중 감량을 위한 지방 흡입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소속사인 GM프로덕션은 1일 “다이어트에 들어가기 전 팔 부분이 워낙 굵어 한 차례 지방흡입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 측은 “별 효과가 없어 지방흡입술을 포기하고 운동요법을 시작했으며, 온몸 전체에 지방흡입술을 받았다는 항간의 루머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 측은 이씨가 다이어트 기간 중 턱 선을 살리는 데 효과를 봤다는 ‘얼굴밴드’(얼굴 전체를 조여 주는 고탄력 밴드·일명 ‘땡김이’)를 평소 친분이 있는 서울 강남 모 성형외과측과 함께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수익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어 지난달 30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때 성형외과 측은 ‘이씨의 지방흡입술 건에 대해 알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일 오후 자신의 주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회견 시작 2시간 전 돌연 취소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SBS 프로그램 ‘초특급 일요일 만세’ 촬영차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2주 동안 현지에서 머물 계획이다.

그동안 “100% 운동으로 살을 뺐다”고 주장해온 이씨는 이번 사건으로 시청자에 대한 신뢰는 물론 다이어트를 이용한 마케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 측은 괌에서 수억원을 들여 제작한 다이어트 비디오(개당 1만5000원)를 지난달 7일부터 출시해 지금까지 3만여개 팔았으며 1억원대의 방송 CF 두 편의 출연을 놓고 교섭 중이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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