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 날인 23일은 평소와 다름없는 식단으로 식사했다. 오후에는 목욕탕에서 2시간 땀을 뺐다. 24일은 밥상에 올라온 갈비찜 잡채 전 등 명절 음식을 보니 군침이 돌았지만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떡국과 야채만 먹고 식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식탁에서 일어났다. 허전한 속은 과일로 달랬다. 성당을 다녀온 뒤 가족과 함께 점심으로 회를 먹으러 갔다. 비교적 칼로리가 적은 회를 오랫만에 포식했다. 저녁은 밥 반 공기에 김치 깍두기 깻잎 김으로 간단히 때웠다.
연휴 마지막 날 점심에 명절 음식을 제대로 못 먹은 딸을 위해 어머니가 아구찜을 해주셨다. 콩나물과 생선으로만 된 저칼로리 음식이라 안심했지만 24일 점심 때 과식한 것을 떠올리며 배가 부르기 전 숟가락을 놓았다.
연휴 3일 동안 평소처럼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하루 30분씩 운동했다. 비타민 무기질을 섭취하기 위해 배 ½개 사과 1개 귤 2개 가량을 거의 매일 먹었다.
▽진단〓설 연휴 기간 열량 섭취는 23일 1120kcal, 24일 1650kcal, 25일 1370kcal로 평균 1380kcal. 매일 고정식 자전거를 30분씩 타 운동을 전혀 안 할 때보다 100kcal 정도 더 소비했지만 섭취 적절량인 1200kcal를 200kcal 가량 웃돌아 지난 한주에 500g만 줄었다. 1주일에 1㎏씩 빠지던 감량 속도가 둔화된 것.
▽처방〓저칼로리 식사를 한다는 습관이 붙었지만 한 끼를 조금 먹고 그 다음 끼니를 많이 먹는 등 양 조절에 문제가 있다. 매끼 일정한 양을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은 시작한 지 2주가 지났으므로 1분에 120회 정도의 맥박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약간 강도를 높이고 시간도 30분에서 45분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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