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미씨(28)는 3개월을 목표로 살빼기를 시작한 지 40일만에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다이어트 목표는 3.7kg 감량. 이론적으로 요요 현상을 막고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감량 수준은 3∼6개월에 기존 체중의 약 10%를 줄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씨의 체지방률은 29.0%에서 27.2%로 줄었다.엉덩이 둘레는 1.7cm가 줄었다.
▽중간 진단〓나씨는 살이 쉽게 찌는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젠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날에 따라 많이 먹거나 적게 먹어 식사량의 편차가 매우 심했지만 요즘은 하루 1200㎉ 가량을 섭취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점심 저녁 때 외식이나 회식 때문에 자신의 뜻과 달리 많이 먹게 된다. 나씨는 이런 자리에서도 많이 이야기해 칼로리를 소비하고 야채로 배를 불리고 고기는 살코기만 골라 천천히 먹는다. 또 나물 반찬 위주로 점심 도시락을 싸간다. 정말 정성이 대단하다.
폭식과 운동부족으로 살이 찐 나씨는 계단 오르내리기부터 시작해 현재로 고정식 자전거를 꾸준히 타며 운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정식 자건거를 10분도 타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40∼50분간 너끈히 타고 있다. 살만 빼는 것이 아니라 체력의 기본인 심폐기능까지 향상시키고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중간 처방〓살빼기 성공 여부는 환자가 얼마나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따르느냐에 달렸다. 나씨가 한달 반이나 먼저 목표 체중에 도달한 것은 전적으로 그녀의 노력 결과다. 이런 나씨에게 가족이나 친구가 적절한 포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옷이나 악세사리 책 음악 테이프 등이 좋지만 음식은 금물이다.
이제부터는 지난날의 나쁜 습관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의 경우 체지방률이 30% 이상이면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아도 비만이다. 정상은 20∼25%. 앞으로는 운동 강도를 높여 근육량과 골격량은 약간 늘려주면서 체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복부형 비만이 둔부형 비만보다 더 해로우므로 살을 뺄 때 뱃살을 많이 빼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교수)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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