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코리아로 가는길]e메일마케팅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38분


국내에서도 e메일을 이용한 원투원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업체의 의뢰를 받아 ‘e메일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98년 8월 국내 처음으로 ‘e메일 마케팅 대행’을 시작한 ‘에이메일’사.

이 회사는 최근 모 인터넷 쇼핑몰 업체로부터 김치냉장고 판촉을 의뢰받아 ‘서울 거주, 20대 후반∼30대 초반, 월 소득 200만원 이상, 가정주부, 기존 온라인 쇼핑몰 구매경험자’ 1만통의 메일을 발송했다. 에이메일의 최윤관 이사는 “의뢰업체가 마케팅후 판매량이 배 이상 늘었다며 ‘해피 콜’을 보냈다”고 말했다. 에이메일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남양알로에 등 800여개 업체의 의뢰를 받아 한달 평균 150만건의 ‘타깃팅 된 마케팅’ 메일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는 마케팅 의뢰 업체에서 메일 한 통당 100원을 받아 메일을 받는 고객에게 한 통 수신당 50원을 적립하고 1만원이 넘으면 현금을 지급한다. 광고 메일 수신을 수락한 고객에게만 보내기 때문에 ‘스팸메일’과는 다르며 고객들은 정보도 받고 메일 수신료도 받는다.

최이사는 “이같은 e메일 마케팅은 판매업체―마케팅 대행업체―고객이 모두 이득을 보는 윈윈윈 마케팅기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정 그룹이 아닌 모든 개인에 차별화된 ‘완전한 원투원 마케팅’ 기법 개발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에는 KT인터넷 등 e메일 마케팅 대행업체들이 늘고 있다. 모든 고객들에게 무작위로 신상품 정보 등을 우편이나 e메일로 보내던 업체들도 이같은 기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인터넷 사이트에서 배너광고를 대행했던 국내 광고업체들도 e메일을 이용한 원투원 마케팅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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