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화살촉에 바르는 독으론 미치광이풀 투구풀 선인장 등 유독식물의 즙이나 개구리 뱀 두꺼비 등 동물의 분비독이 사용됐는데 당시의 정황으로 보아 궁예의 독화살은 초오(草烏)의 독(毒)으로 여겨진다. 초오독은 투구꽃의 뿌리줄기를 찧어 즙을 낸 것으로 독성이 매우 강해 중독되면 사지가 비틀리고 몸이 굳어지게 된다. 임금이 내리는 사약(賜藥)의 재료로 사용되며 가끔 이런 사약(死藥)을 받고도 죽지 않는 일이 있었다. 이는 죄인의 체질이 냉해 열독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궁예의 경우는 한 사발의 사약에 비하면 작은 양의 화살독을 체력으로 버티며 혼수상태로 있었다고 보인다.
초오독의 해독제로는 감초 검은콩 황태 등을 사용한다. 공해로 인한 독이 많은 요즘 이런 음식물은 좋은 해독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독제가 미치기 전에 독이 전신으로 퍼진다면 치명적인 손상은 면할 수 없다.
이때는 독을 체외로 배출하거나 분해해야 한다. 설부 도인의 기치료는 환자의 부족한 정기를 외부에서 넣어주는 방법이다. 단전의 기운이 강하게 축적된 상태에서 체외로 기를 발산시켜 환자의 몸에 불어넣는 것이다. 아무나 할 수 없으며 내공이 강한 사람도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032―651―7823
손영태(부천 명가한의원장)www.gamch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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