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이야기]성인병 주범 복부지방 제거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35분


한나라 충신 왕윤의 연환계(連環計)에 말려든 동탁은 자신의 심복인 여포와 천하제일의 미인 초선을 차지하려고 싸우다 여포의 방천화극에 맞아 죽는다. 동탁이 죽자 학정에 시달린 백성은 그의 비대한 몸을 저잣거리로 끌고 나와 배꼽에 심지를 박아 불을 붙인다. 동탁의 뱃살에 축적된 기름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 불이 꼬박 하루 밤낮을 탔다고 삼국지는 전한다.

복부지방은 체질적으로 간대폐소(肝大肺小)한 태음인(太陰人)에게 쉽게 발달한다. 한방에서는 내장에 축적된 복부지방을 ‘담(痰)’이라 부르며 육기(六氣)로는 ‘습(濕)’에 속한다. 따라서 복부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한약 처방은 습을 말리고 담을 없애주는 복령 창출 반하 등 제습거담(除濕去痰) 약재가 기본이다.

비만 치료의 목적이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기 때문에 체지방의 효과적 감소는 대단히 중요하다. 인체의 체지방은 주로 복부 둔부 피하에 저축된다. 이중 내장을 감싸고 있는 복부지방은 혈관으로 쉽게 흘러 들어가 성인병의 주범이 된다. ‘허리 사이즈가 늘어난 만큼 수명은 반비례로 준다’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 전기지방분해기를 사용한다. 50Hz 안팎의 저주파를 침이나 패드에 연결, 피하를 자극함으로써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이때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 태우기’를 병행하면 효과는 두 배가 된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전기지방분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런닝머신’이 개발돼 손쉽게 살을 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체질적인 습담을 제거하는 한약 처방과 음식조절이 함께 이뤄져야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다. 032―651―7823

손영태(부천 명가한의원장·www.gamch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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