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이 있는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전통적인 항응고제인 와피린에 비해 ‘노악 (NOAC)’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현정 전임의, 김형관 교수 연구팀은 해당 내용을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인 ‘Stroke’ 최신호에 게재했다.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 치료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전 세계 임상진료지침에서는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에게 전통적으로 알려진 와파린만 항응고제로 권하고 있었다. 와파린은 식이조절이 필수적이고 잦은 모니터링을 필요로 하며 혈중 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출혈이나 혈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사용에 불편이 컸다. 최근에 나온 노악은 이러한 부작용과 불편을 최소화했지만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발생하는 심방세동에서는 그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된 바가 없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 내과 이현정 전임의, 김형관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동반된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노악은 와파린에 비해 허혈성 뇌경색을 53%, 두개 내 출혈을 69%, 위장관 출혈을 52%, 사망을 55% 감소시키는 등 모든 안전성과 효과 지표에서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저술상에 고경봉 명예교수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24일 ‘서울메디컬심포지엄 및 제24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서울특별시 인구 절벽에 대한 전망과 전문가적인 대책’으로 한국의 저출산을 넘어 초저출산이라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 서울시의 대처방안과 저출산 극복 방안을 토의했다. 심포지엄과 함께 개최되는 ‘제24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시상식’은 저술상, 개원의학술상, 젊은의학자논문상 총 3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저술상에는 고경봉 명예교수(사진·연세대학교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가 선정됐다. 개원의학술상에는 한승경(우태하·한승경 피부과), 염창환(염창환병원), 전소희(카이안과), 젊은의학자논문상에는 임상강사 부문에 서종현(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전공의 부문에 이지수(서울대병원 피부과)와 이미선(서울아산병원 병리과)을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저술상 1000만 원, 개원의학술상 각 300만 원, 젊은의학자논문상 임상강사 부문(500만 원), 전공의부문(각 3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 뇌파 분석에 인공지능 적용… 인적 오류 최소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신경분과) 황희, 김헌민 교수팀과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각성 수면단계를 구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뇌파는 현재 체외에서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중추신경계의 생리적 마커로 수면검사 및 뇌파검사 등을 통해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서 이상 반응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알고리즘이 파악한 각성 및 수면단계 구분의 결과는 3명의 뇌파 전문가가 분석한 자료 대비 약 92%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뇌파 검사와 수면 다원 검사를 판독하기 위해서는 의식상태의 구분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검사시간이 매우 오래 소요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준을 동시에 적용하는 까다로운 과정, 판독을 위해 많은 전문가가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환자와 의료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연구팀은 향후 인공지능 자동 뇌파 분석 소프트웨어에서 전향적으로 뇌파를 분석하면서 그 성능을 더욱 높이는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책임 연구자인 황희 교수는 “다년간의 수련과 전문성이 필요한 뇌파 분석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더 정확하고 상세한 분석을 시행해 뇌파 분석의 효율을 높이고 질적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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