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지침]손 저릴땐 과로피해야…중지 둘째마디 뜸효과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23분


손가락이 저리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 목디스크가 있는 사람, 과로한 사람, 갑자기 무리한 일을 한 사람들이 종종 손가락이 저리다고 호소한다.

동양의학 고전(古典)에서는 엄지나 검지가 저리면 3년 내에 중풍이 온다고 했다. 또 특정한 방법으로 손가락 저림을 해소하면 중풍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엄지나 둘째손가락이 저리면 감각과 움직임이 둔해진다. 심하면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데도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다. 어떤 때에는 약지나 새끼손가락 쪽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저리는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때는 수지침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운동량이 심한 경우 운동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혈압을 엄격히 조절해야 한다. 과로나 심한 손작업을 피해야 한다.

이때 쿠킹호일(은박지)을 2∼3겹 만들어 골무반지를 말아서 저린 손가락에 끼든지 손 전체를 쿠킹호일로 감싸면 증상이 가벼워진다.

그래도 회복되지 않으면 고려수지침의 돌반지를 이용한다. 돌반지를 저린 손가락에 끼우면 증상이 완화되고 계속 끼고 있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돌기 있는 골무지압구를 끼우면 더욱 도움이 된다.

만약 그래도 없어지지 않으면 수지침에서 B19∼24까지 상응점과 F5, C1·C7, D3, H3에 수지침이나 서암침 또는 서암봉을 붙여 준다. 피로가 회복되면 곧 마비가 풀어질 수 있다. 시술은 저린 쪽의 손가락에 한다.

박규현 고려수치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 의대 신경과 교수

02-2231-8012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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