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지침]엉덩이 관절 통증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7시 04분


노인의 퇴행성 관절 질환이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무릎과 어깨, 팔꿈치, 엉덩이 관절 등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관절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대퇴부와 엉덩이뼈를 연결하는 엉덩이 관절은 어깨 관절 다음으로 운동량이 많은 부위인데도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 번 손상되면 잘 낫지 않아 몇 개월에서 몇 년간 고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주로 엉덩이 관절 주위가 살살 아프고 저린 듯한 느낌이 있으며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앉고 일어설 때 힘이 든다. 그러다가 심해지면 다리를 펴고 굽히는 것마저 어려워진다.

엉덩이 관절 이상이 발견되면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과로를 피하며 수지침을 시술하는 게 좋다. 상응점(相應点)은 새끼손가락의 첫째 마디. 통증이 나타나는 손을 선택, 새끼손가락 상하좌우를 볼펜 자루나 뚜껑으로 꼭꼭 눌러 보면 예민하게 아픈 부위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새끼손가락 첫째 마디에서 손목까지 찬찬히 누르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수지침을 1∼2㎜ 정도씩 찔러 준다. G15, N1, F5, J3을 함께 시술하면 심장과 신장기능이 강화된다.

30∼40분 뒤 수지침을 뺀 다음 A1·3·6·8·12·16, E22에 서암뜸을 3장씩 떠 주면 엉덩이 관절의 통증이 가벼워지거나 없어진다. 질환이 몇 년 계속됐을 때는 1개월 정도 시술을 해야 하며 효과를 빨리 보려면 음양석(陰陽石)으로 만든 반지를 새끼 손가락에 끼면 된다.

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

부산대 의대 교수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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