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지침]편도선염, 손톱및 피 빼주고 손바닥 중심 눌러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7시 32분


편도선염은 주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쉽다. 따라서 감기와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흔히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거나 약만으로 치료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감기는 몸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떨어질 때 걸리기 쉽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과로를 피하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또 찬 곳에 너무 오래 있거나 몸이 오싹하고 소름이 끼칠 때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찬 곳에서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하면 바로 고열과 몸살 등 오한발열(惡寒發熱)이 심해지면서 급성 편도선염이 발생한다. 목구멍이 아파서 말도 잘 못하고 침도 삼킬 수가 없으며 심하면 약도 먹을 수가 없다.

이럴 때는 피를 빼는 출혈침으로 J1과 D1을 약 1㎜ 찔러 준 뒤 손가락 마디를 꼭 누른다. 그러면 검붉은 피가 나오는데 양손에서 모두 피를 빼주는 게 좋다. 처방을 끝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수를 먹을 때 부드럽게 넘어가며 말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조금이라도 빨리 나아지려면 편도선 상응(相應)부위를 볼펜 끝으로 꼭꼭 눌렀을 때 아픔의 정도가 심한 곳을 찾아 그 위치에 수지침을 모두 찌른 뒤 I38, D2, H6, A8·12·16을 함께 찔러준다.

매일 한번씩 2, 3일간 수지침을 시술하면 급성 편도선염도 가볍게 치유할 수 있다. 수지침을 뺀 뒤 6호 T봉(鋒)을 붙여주면 더욱 좋다. 수지침과 함께 기본방(基本方)과 상응점에 서암뜸(瑞岩灸)을 뜨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

부산대 의대 교수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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