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거나 약만으로 치료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감기는 몸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떨어질 때 걸리기 쉽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과로를 피하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또 찬 곳에 너무 오래 있거나 몸이 오싹하고 소름이 끼칠 때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찬 곳에서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하면 바로 고열과 몸살 등 오한발열(惡寒發熱)이 심해지면서 급성 편도선염이 발생한다. 목구멍이 아파서 말도 잘 못하고 침도 삼킬 수가 없으며 심하면 약도 먹을 수가 없다.
이럴 때는 피를 빼는 출혈침으로 J1과 D1을 약 1㎜ 찔러 준 뒤 손가락 마디를 꼭 누른다. 그러면 검붉은 피가 나오는데 양손에서 모두 피를 빼주는 게 좋다. 처방을 끝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수를 먹을 때 부드럽게 넘어가며 말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조금이라도 빨리 나아지려면 편도선 상응(相應)부위를 볼펜 끝으로 꼭꼭 눌렀을 때 아픔의 정도가 심한 곳을 찾아 그 위치에 수지침을 모두 찌른 뒤 I38, D2, H6, A8·12·16을 함께 찔러준다.
매일 한번씩 2, 3일간 수지침을 시술하면 급성 편도선염도 가볍게 치유할 수 있다. 수지침을 뺀 뒤 6호 T봉(鋒)을 붙여주면 더욱 좋다. 수지침과 함께 기본방(基本方)과 상응점에 서암뜸(瑞岩灸)을 뜨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
부산대 의대 교수
www.soojichim.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