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살펴본 바에 따르면 그녀의 비결은 ‘아무데나 맨 얼굴로 당당하게 다니기’. 흔히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여성은 피부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큰 오해다. 20대 중반에 들어서면 이미 피부의 노화가 시작된다. 열심히 가꾸지 않는다면 금세 피부에 표가 난다.
먼저 맨 얼굴에 대한 공포심을 버려야 깨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얼굴에 난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화장으로 감쪽같이 가리는데 성공한다 해도 이는 임시방편일 뿐 분비된 피지와 화장이 뒤범벅되어 모공을 막아버리면 피부는 더 지저분해진다.
물론 화장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선 자신의 맨 얼굴을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평소 자신의 피부 단점이 눈에 잘 들어오고 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실천도 하게 된다.
자신의 피부상태를 감추기 위한 ‘분장’이 아닌, 좀더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화장’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 화장도 깨끗한 피부에 할 때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 얼굴이라는 의미가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적당한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기초적인 보습은 피부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건성피부에는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충분히 발라주고 지성피부에는 유분이 적은 수분크림이나 수분전용 에센스를 사용한다.
또 봄철 방심하기 쉬운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잡티 등과 같은 색소침착과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외출할 때는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20인 제품을 2∼3시간마다 덧발라준다.
이렇게 해도 자신의 맨 얼굴을 내놓기가 힘들다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미 생긴 여드름 흉터나 커진 모공, 잔주름 등은 레이저 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임이석 테마 피부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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