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의 성능은 갈수록 높아지며 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에 컴퓨터를 구입하거나 조립해 사용하고자 할 때는 구입 시점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CPU는 크게 인텔의 ‘셀러론’, ‘펜티엄4’와 AMD의 ‘듀론’, ‘애슬론’ 등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클럭(속도)별로 수십 종류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CPU시장의 대부분은 인텔이 차지하고 있으나 AMD도 시장점유율을 점차 높여 가는 추세다.
그래픽 디자인이나 3D게임 등의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면 2㎓급 인텔 펜티엄4를 권장한다. 20만원이 약간 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 클럭의 CPU는 인텔의 펜티엄4 2.8㎓ 제품이나 값이 70만원이 넘는다. 2.5㎓ 이상의 클럭을 가진 펜티엄4는 하위 클럭 제품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현재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은 펜티엄4 2.4㎓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성능의 AMD CPU로는 애슬론 XP2100, 2200+ 등이 있다. 각각 19만원과 2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문서작성이나 인터넷 서핑, 영화 감상 등 CPU의 처리 능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컴퓨터라면 펜티엄4 1㎓대의 CPU 또는 셀러론의 구입을 추천한다. 셀러론 1.8㎓는 11만원선에, 2.0㎓는 15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서버용으로는 인텔의 지온(Xeon) 1.8㎓, 2㎓, 2.2㎓, 2.4㎓ 등이 있으며 가격은 20만원대이다. AMD에서도 서버용으로 애슬론MP2000+를 비슷한 가격대에 내놓고 있다.
CPU는 클럭 및 캐시(소형 고속 기억장치)의 용량과 제조 공정에 따라 가격차가 심하므로 구입 전에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다. 반도체 가격의 변화에 따라 CPU의 가격도 변화가 크므로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필요한 시점에 최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