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을 받은 결과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실제로 여성들이 변비가 많지만 남녀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국내에선 인구의 10∼20%가 변비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자들의 상당수가 6개월 이상 된 만성변비를 갖고 있었으며 장운동을 증가시키는 자극성 변비약을 장기간 복용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sunney13@hanmail.net ID를 가진 분의 어머니는 자극성 변비약을 한번에 50알까지 복용한다고 하셨네요. 전문가들도 자극성 하제는 5일에서 1주일정도 일시적인 증세 완화를 위해 복용하는 정도로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복용하면 장이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는 ‘장무력증’에 빠져 변비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생약 성분으로 알려진 변비약 중 상당수는 장 자극성 성분이 들어 있어 일시적 효과는 볼 수 있어도 장기간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메일 독자 중 김환태씨(even1021@hanmail.net)는 어머니가 심한 변비인데 숙변이 쌓이면 몸에 이상이 없느냐는 질문을 하셨네요. 사실 변이 장에 쌓이는 것과 이것이 다른 장기에 특정 질환을 일으키는 것과는 연관성이 없습니다.
약에 관련된 질문도 많았는데 알루미늄 성분의 위장약은 변을 굳게 만들기 때문에 변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진통제(모르핀 성분)와 항콜린제 같은 신경약제들도 변비를 쉽게 일으키는 약제입니다.
어릴 때 학교 화장실이 불결해 학교에서 변의가 느껴져도 집에 올 때까지 참았던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이 생기는 변비는 배변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로는 항문 조임근을 이완시키는 훈련인 바이오피드백이 효과적입니다.
▽다음 주제는 ‘심장이상’입니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맥박이 고르지 않는 등 심장에 이상이 있는 분은 health@donga.com으로 연락처가 포함된 e메일을 보내주세요. 이중 한분을 선정해 기자의 취재에 동행하면서 베스트 의사와 상담, 검사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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