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e메일 클리닉]가슴 두근거릴때 조치법

  • 입력 2004년 5월 2일 17시 30분


금주의 주제가 심혈관질환과 관련돼 주로 50대 독자나 부모를 걱정하는 자녀들이 e메일을 많이 보내 주셨습니다. 심혈관질환은 암, 뇌혈관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률 3위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심혈관질환에는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이 있습니다.

e메일 중엔 밤에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현상에 대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우선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지요. 부정맥은 심장의 정상적인 리듬이 깨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부정맥이 있으면 심장의 펌프질이 제대로 안돼 혈압이 떨어져 졸도할 수 있고 급사할 수도 있습니다. 부정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기능이 정상이냐 아니냐의 구분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어떤 형태로든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생길 수 있지요. 그런데 밤에 잠을 잘 때와 같이 조용할 때 생기는 가슴 두근거림은 불안감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심전도 검사 등을 받아 심장기능이 정상이면 대부분 문제가 안 됩니다.

tempo96@hanmail.net이라는 ID를 가진 35세 독자는 술을 약간 마시고 화장실로 가다 갑자기 어지러워 쓰러진 적이 있다며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셨네요. 이는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신경이 과도하게 반응해 혈압이 떨어져 생기는 ‘미주신경 실조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사 후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거나,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이동하거나 또는 음주 중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종종 일어납니다. 이는 소화를 위해 모든 피가 위장에 몰린 상황에서 피를 다시 온몸으로 보내기 위해 신경이 자극되기 때문입니다. 신경이 자극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혈압도 떨어져 일순간 실신을 하게 되지요. 우선은 눕거나 안정을 취하며 혈액이 뇌로 잘 가게 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만약 자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음 주제는 ‘저신장’입니다. 15세 미만으로 키 성장이 연간 4cm 미만이고 또래 아이보다 키가 매우 작은 분은 health@donga.com으로 키, 나이 및 연락처 등이 포함된 e메일을 보내주세요. 이중 한분을 선정해 기자와 동행 취재하면서 베스트 의사와 상담, 검사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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