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e메일 클리닉]유방의 혹 대부분 암 아닌 혹

  • 입력 2004년 6월 1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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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에 한 달 전부터 작은 멍울이 만져져요.’(전경숙씨)

‘유두에 노란 분비물이 나와요.’(hjk264@hanmail.net)

유방암을 걱정하는 여성들이 호소하는 대표적 증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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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여성에게서 1위를 달리는 암입니다. 서양에선 50대, 국내에선 4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여성에서 유방에 혹이 만져지면 먼저 유방암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혹 4개 중 3개는 암이 아닌 단순한 혹입니다. 혹에는 섬유낭종, 섬유선종, 유방염 등이 대표적입니다. 유방에 통증이나 유두에 분비물 등의 증세가 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혹이 만져지면 단순 혹이냐 암이냐 구분이 중요한데 최종 진단을 위해서는 유방초음파 등을 통해 큰 바늘을 혹에 찔러 조직검사를 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유방암 조기 진단에는 유방을 강하게 눌러 찍는 유방촬영술이 사용됩니다. 유방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눌러서 찍는 이유는 정상조직과 암조직을 잘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말한 ID가 hjk264@hanmail.net인 35세 독자의 노란 분비물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피가 같이 섞여 있지 않다면 암이 아닌 양성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엔 유관 확장증이나 섬유낭종 유두종 등의 양성질환이 있습니다. 녹색이나 갈색의 분비물인 경우도 양성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ID가 cute-teang@hanmail.net인 19세 독자는 유두가 함몰되는 것 때문에 걱정이라고 하셨네요. 유두함몰은 유방암에 동반되는 증세이지만 나이로 봐서는 유방암이 아닐 것 같습니다. 유두함몰은 유방 속에 염증으로 인해 생긴 인대 같은 것이 유두를 잡아당겨 생깁니다. 최근엔 인대를 없애는 미용수술로 고칠 수 있습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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