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을 준비해온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7월 방송사 자동차제조사 통신업체 장비제조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 5월경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자본금 1000억∼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SK텔레콤은 독점 금지 조항에 따라 이 중 지분 33%를 갖는다.
위성DMB란 인공위성에서 쏘아주는 2.6∼12GHz대의 주파수를 이용해 휴대전화 자동차용 AV시스템 등에 영상 음성 데이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끊어짐 없이 양 방향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 스카이라이프가 거실용이라면 위성DMB는 움직이는 디지털 위성방송이다.
SK텔레콤은 위성DMB 상용화를 위해 24일 이사회의 투자승인을 받는 대로 일본 위성DMB 사업자인 MBCO사와 위성 공동구매 계약을 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위성을 발사할 계획. 3월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4월에는 기상청과 재해방송을 시작하고 5월부터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하는 한편, 공급업체(PP)들이 제공하는 음악 교육 외국어 뉴스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등 비디오 11개, 오디오 25개, 데이터 3개 채널 등 모두 39개의 채널을 휴대전화와 차량용 AV기기에 송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측은 위성DMB 시장이 내년 50만 가입자 규모에서 2005년에는 100만, 2006년 220만명을 넘어 2010년에는 8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이 사업이 2004∼2010년 생산유발 8조8000억원, 부가가치 4조2000억원, 고용효과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이 일본 MBCO와 공동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은 두 나라가 가까이 있어 위성을 공동 운영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DMB사업은 일정 요건을 갖춘 뒤 방송위원회로부터 사업권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나 위성DMB사업 자체를 SK텔레콤이 제안한 것이어서 사업권 획득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