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심사결과는 지상파DMB 사업에 산업과 자본의 논리가 공익적이고 보편적인 시청자들의 요구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EBS 관계자는 “방송위가 2주간의 사업계획서 보정 기간을 요구했을 때 이미 게임의 룰이 어긋났다”며 “다른 예비사업자들에 수정 기회를 제공해 EBS DMB의 특징인 교육과 직업진로지도를 타사의 임대채널에서 구현하도록 해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EBS는 이번 심사에서 825.25점을 받아 3위인 KBS(830.42)와 약 5점 차로 탈락했다. 이효성(李孝成·방송위 부위원장) 심사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EBS 탈락 사유와 관련해 “EBS가 기술 부문에서 취약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EBS 프로그램을 지상파 DMB 채널 편성에 적극 반영하도록 사업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큐브미디어㈜ DMB코리아㈜ 국민DMB플러스㈜ 등 비(非)지상파 사업자군 탈락 법인들은 “구체적 심사 결과를 담은 백서를 봐야 어느 부분의 점수가 부족했는지 알 것 같다”면서 방송위는 세부 사항 점수를 빨리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방송위는 이번 DMB 허가추천 대상법인 선정을 위해 방송 법률 기술 등 각계 전문가 13명과 방송위원 1명 등 14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 △공익성 △프로그램 적절성 △기술적 능력 등 7개 항목을 평가했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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