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사업자 확정]지상파DMB폰 어떤게 있나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33분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가 개발한 지상파DMB폰. 사진 제공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가 개발한 지상파DMB폰. 사진 제공 삼성전자, LG전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기 위해선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DMB용 단말기는 크게 DMB 전용 단말기,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DMB폰), 차량용 단말기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지상파DMB는 이제 막 사업자가 선정됐지만 기업들은 일찌감치 단말기 개발을 끝낸 상태다. 현재 시험방송 중인 위성DMB 단말기는 이미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지상파DMB와 위성DMB=같은 DMB라도 지상파DMB와 위성DMB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과 콘텐츠가 다르다. 단말기 역시 따로따로 구입해야 한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는 지상파DMB폰을 개발해 놓고 본격적인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단말기 가격은 사업자와 협의해야 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측면도 있어서 상당히 유동적이다. 현재로선 위성DMB 단말기와 비슷한 수준인 50만∼9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TU미디어가 사업자로 선정돼 5월에 본방송이 시작되는 위성DMB용 단말기는 이미 나와 있다. 삼성전자의 위성DMB폰 ‘SCH-B100’(80만 원대)과 차량용 단말기인 이노에이스의 ‘인스타’(50만 원대). 다음 달이면 다른 업체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한꺼번에 시청할 수 있는 단말기는 현재 개발 중이다. 두 가지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기능을 하나의 칩에 넣는 것이 어렵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처럼 두 가지 칩을 하나의 단말기에 집어넣으면 단말기 크기가 훨씬 커져 시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상파DMB폰 어떤 게 있나=삼성전자는 지상파DMB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 맞춰 지상파DMB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130만 화소 카메라와 MP3플레이어가 달려 있다. 삼성전자는 위성DMB폰의 후속 모델(SCH-B130)도 다음 달에 선보인다.

LG전자는 5월 중순경 고화질의 액정표시장치(LCD)를 갖춘 지상파DMB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TV만 시청하면 3시간 정도 쓸 수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다음 달 2.2인치 LCD에 폴더가 360도 회전하는 위성DMB폰을 먼저 내놓는다.

팬택앤큐리텔도 6월경 ‘가로보기’ 화면이 달린 위성DMB폰과 지상파DMB폰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텍은 다음 달 ‘가로 슬라이딩’ 디자인을 채택한 위성 DMB폰을 내놓을 예정. 지상파DMB폰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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