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정부가 해외환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래 올해 의료관광객 증가폭이 가장 작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8월 해외환자 수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환자 수를 추산한 결과 약 25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21만1218명)보다 18.4% 증가한 수치. 2009년부터 연평균 37%대의 성장을 거듭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성장세 둔화는 중국, 중동 환자를 두고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이 가열됐기 때문.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의 투자가 늘면서 ‘아시아 의료관광 신(新)삼국지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메디컬엑설런스저팬(MEJ)’을 출범시켜 해외환자 유치를 끌어올렸고, 대만은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없는 중국 본토 환자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최근 일본과 대만에 중동, 중국 환자를 뺏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의료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선 의료관광 선진국의 장점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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