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의 스포츠게임 따라잡기] 3D축구게임 '피파2001'

  • 입력 2001년 5월 13일 19시 16분


“꼬오올, 골이에요. 한국이 브라질을 5대0으로 대파했네요.”

축구 해설위원 신문선씨의 이런 중계방송을 듣는 것은 우리 축구 팬에겐 꿈 같은 얘기겠지만 3D 축구게임 ‘피파 2001(사진)’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피파 2001’은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두 팀을 아군과 적군으로 정해 대결하는 게임이다. 월드컵 경기나 세계 각국의 16개 리그에 참가하는 68개의 유명한 팀을 자기팀이나 상대팀으로 설정할 수 있다.

신나는 것은 지단, 호나우두, 앙리 등 스타 플레이어를 게이머가 조종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선수의 생김새나 플레이는 실제 데이터를 반영한 것이어서 실감난다.

게이머는 슛(D), 패스(S), 달리기(W) 등 3개의 단축키만 익히면 11명의 선수를 조종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에 이기려면 헤딩과 수비를 해야 하고 골키퍼도 펄펄 날아야 하는 법. 게다가 슛의 강도 조절이나 논스톱 슛 같은 기술을 구사하려면 키 조작이 익숙해야 한다. 결국 게이머의 노력과 재미가 비례한다는 얘긴데 연습만 제대로 하면 4-4-2, 4-3-3 전법, 나아가 공격수 압박이나 오프사이드 트랩을 동원하는 고급 축구도 즐길 수 있다.

알아둘 것은 단순한 드리블 이후의 슛보다는 센터링 등을 이용한 세트 플레이를 해야 득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명 선수라고 계속 전력질주를 시키면 퍼져 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수비를 할 때 자칫 ‘Q’를 누르면 김병지처럼 골키퍼가 미드필드까지 나가 공을 빼앗으려드니 조심해야 한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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